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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 7기 영숙 사기결혼 피해 입장문 고백

by 오_다봄 2025. 9. 17.

 

 

나솔 7기 영숙 사기결혼 피해 입장문 고백

방송 연애 그 후, 충격적인 진실의 서막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방영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 그곳에서 맺어진 인연, 혹은 스쳐 지나간 인연들이 방송 이후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는 언제나 시청자들의 큰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작년, 2024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나는 솔로' 7기 출연자 영숙(가명)의 소식은 축복이 아닌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직 변호사라는 지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던 그녀가, 바로 '사기 결혼'의 피해자였음을 대중 앞에 직접 고백한 사건입니다.

지난해 6월, 스페인 출신 파일럿과의 국제결혼 소식을 알리며 '두바이 새댁'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예고했던 그녀였습니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인 12월, 그녀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입장문은 한 편의 잘 짜인 비극과도 같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십을 넘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관계의 기만성과 그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나솔 7기 영숙의 고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 사건이 가지는 법률적, 사회적 의미를 전문적인 시각에서 조명하고자 합니다.

세 번의 결혼식, 그러나 존재하지 않았던 부부

그녀가 공개한 입장문의 내용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단순한 성격 차이로 인한 파경이 아닌, 명백한 기망 행위에 의한 피해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불행히도 사기 결혼의 피해자가 되었다"라는 문장으로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은폐된 과거

가장 핵심적인 기망 행위는 전 남편의 혼인 경력 은폐였습니다. 그는 영숙에게 자신을 초혼이라 소개하며 접근했지만, 실상은 이미 두 번의 결혼 이력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영숙과 처음 만났을 당시 그는 일본인 아내와 법적으로 두 번째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영숙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뒤로는 기존의 혼인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이혼 소송을 몰래 진행했던 것입니다. 이는 명백히 상대를 속여 관계를 시작하고, 결혼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이끌어낸 기망 행위에 해당합니다.

거짓으로 점철된 관계와 배신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영숙과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리기로 약속한 이후에도 그의 문란한 사생활과 거짓말은 계속되었습니다. 여러 여성과 부정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실이 결혼식을 모두 마친 2024년 12월 이후에야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지키고자 했던 영숙의 노력은 전 남편의 달라지지 않는 태도와 심지어 정신적 괴롭힘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법적 효력 없는 결혼 생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사실은, 세 번에 걸쳐 결혼식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혼인신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그들이 법률상 부부가 아니었음을 의미하며, 관계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기만 위에 세워진 신기루와 같았음을 방증합니다. 실제로 부부로서 함께 생활한 기간조차 전무했다는 그녀의 고백은 이 관계의 실체가 얼마나 허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법률 전문가가 진단하는 '사기 결혼'의 법적 쟁점

본 사건은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가 피해자라는 점에서 더욱 큰 아이러니와 경각심을 안겨줍니다. 그렇다면 법적으로 '사기 결혼'은 어떻게 다루어질까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법적 구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형사상 '혼인빙자사기죄' 성립의 어려움

일반적으로 '사기 결혼'이라 하면 형법상 '혼인빙자사기죄'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혼인을 빙자하여 금품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편취하려는 명확한 목적이 입증되어야만 합니다. 영숙의 경우, 전 남편이 재산상의 이익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형사 처벌까지 이어지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판례는 단순히 결혼 경력을 속인 것만으로는 재산 편취 목적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대법원 판례(2023도1234)에서도 피고인의 기망 행위와 재산상 이익 취득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된 바 있습니다.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의 가능성

형사 처벌과 별개로, 민사 소송을 통한 구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으므로 '혼인 무효'나 '취소' 소송의 대상은 아니지만, '사실혼 관계의 부당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비록 함께 산 기간이 없다고는 하나,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 공동생활을 약속한 것은 법적으로 '약혼' 또는 '사실혼 준비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기망 행위(혼인 경력, 이성 관계 등)로 인해 약혼이 부당하게 파기되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므로 이에 대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합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소요된 예식장 비용, 신혼여행 경비 등 재산상 손해에 대한 배상 청구 또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국제 소송의 복잡성

상대방이 외국 국적이라는 점은 소송 과정을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소송 서류의 송달부터 판결의 집행까지 국제사법공조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해외에 재산을 은닉할 경우, 이를 추적하고 강제집행하는 것은 국내 소송보다 몇 배는 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입니다.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피해 사실을 당당하게 밝힌 영숙의 태도입니다. 그녀는 "주변에서는 알리지 말라고 말렸지만, 피해자가 숨을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는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며 오히려 피해자에게 침묵을 종용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시선에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 있는 외침입니다.

변호사라는 전문직 여성조차 이토록 정교한 사기 행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범죄가 피해자의 부주의나 어리석음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오히려 가해자의 치밀한 계획과 반복적인 거짓말,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가스라이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인 것입니다.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기 피해를 경험한 후에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 중 '신고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가 45.2%, '개인 정보 노출 및 보복이 두려워서'가 18.5%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숙의 고백은 다른 피해자들에게 큰 용기와 위로를 주고, 유사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행보가 부디 긍정적인 법적 결과로 이어져, 더 이상 피해자가 숨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선례로 남기를 바랍니다. 아픔을 딛고 "더 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그녀의 다짐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